여덟 가지 표지 중 다섯
FANTASTIC MAN Issue No 27, Spring & Summer 2018
Text Hong Sukwoo
Images Courtesy of FANTASTIC MAN
종이 잡지를 여전히 사는 이유의 5할 정도는 표지 때문이다. 매번 어느 시점이 되면 편애하는 잡지의 표지를 마주하고, 무언가 이미 ‘다 나온’ 지루한 세상에 사는 것 같다가도 다시 두근거린다.
© FANTASTIC MAN Issue N°27 Spring & Summer 2018 — Luca (14), Stephen (78), George (15), Asher (18), Alistair (73), the four of eight covers. Photographed by Mark Peckmezian.
디자인 배열을 간결하게 바꾼 판타스틱맨 FANTASTIC MAN 2018년도 봄/여름호 표지는 ‘For Young and Old’라는 주제이다. 열넷과 열여덟, 일흔네 살의 남성들이 표지에 섰다. 미리 공개한 셋 외에 다섯 개의 표지를 추가로 공개한다(총 여덟 개). 키오스크에 덩그러니 놓인 잡지를 스치는 일상처럼 느껴도, 사실 표지는 ‘말’을 한다. 호소하듯이, 때로는 강렬하거나 은은하게.
웹과 모바일 매거진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완결성을 띤 기사와 사진, 재치와 배려, 그사이 존재하는 여백과 여운을 담아내는 데는 아직 종이 잡지를 따라올 수 없다. 그래서 여전히 잡지를 산다. 그 미묘한 마찰의 감각을 몹시 기다린다.
FANTASTIC MAN
The groundbreaking style magazine for modern 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