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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VY Magazine x SFCS Article 06. The Designers Talks Vol. 1

 

Text & Photography  Hong Sukwoo

목차 INDEX

소개 Introduction

대화 The Designers Talks in Seoul — 서울의 패션 디자이너들

— 5기 오유경, 스튜디오 오유경 Oh Yukyoung, Studio Ohyukyoung 

— 14기 이두성 / 워크워크 Lee Doosung, WorkWork 

— 16기 박상욱 / 에쏘피 Park Sangook, Esopie 

— 16기 박익제 / 이케 Park Ikje, Ike 

키워드 The Keywords

— 시작

— 서울

— 남성복, 여성복, 젠더리스

— 인스타그램, 소셜 미디어

—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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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Introduction

    지난 10년간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SEOUL FASHION CREATIVE STUDIO·SFCS 거친 수많은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있다. 그중 일부는 서울 패션의 상징이 되었고, 일부는 묵묵히 자기 작업을 이어가며, 배움을 마친 이제 브랜드를 만들고 사람들과 만나기 시작한 브랜드가 있다.

    서울에 없는 패션 인큐베이팅 시스템으로서, 현재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 디자이너들과 졸업한 디자이너들이 만나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했다.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 살지만, 패션 fashion이란 종종 무척 사적인 취향이 깃들어 있으며 오롯이 지역 local 영향을 받기도 한다. 오프라인 쇼룸 showroom 열거나 패션위크 fashion week 참여하고, 동료들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도모하거나 기존 방식을 탈피하여 새로운 길로 나가기도 한다. 

    지금까지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 몸담았던 명의 디자이너와 만났다. 구름이 제법 끼었다가 화창하게 7 중순 어느 일요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살림터 2층의 크레아 CREA에서 그들은 지금의 서울과 패션, 소셜 미디어와 홍보, 경계가 흐릿해지는 남성복과 여성복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다. 대담은 3시간 정도 진행했다. 가능한 모든 이야기를 기록해두고 싶은 마음에 번에 걸쳐 기사를 올린다. 번째서울의 패션 디자이너들 The Designers in Seoul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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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aigns Books by Mosca.

대화 The Designers Talks in Seoul 서울의 패션 디자이너들

2019 7 21 일요일, DDP 살림터 2 크레아 CREA on DDP, Sun, July 21, 2019

홍석우 Hong Sukwoo, The NAVY Magazine

서울에서 패션을 만들고 자신의 브랜드를 이어가는 디자이너들 오래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신 분과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이 한자리에서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를 거쳤거나, 현재 거점을 두고 작업하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5기로 이곳을 졸업한 스튜디오 오유경 STUDIO OHYUKYOUNG 오유경 실장님, 14기로 졸업한 워크워크 WORKWORK 이두성 실장님, 그리고 현재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16기로 입주한 에쏘피 ESOPIE 박상욱 실장님과 이케 IKE 박익제 실장님까지 분입니다. 가지 정도 마련한키워드 keyword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분씩 간단히 소개해주시겠어요?

오유경 Oh Youkyung, Studio Ohyukyoung

    이제 브랜드를 만든 지 11년 차가 되었어요.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를 졸업한 지는 7년에서 8년 정도 되었네요. 사실 요즘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몰라서, 얘기해주시면 오히려 더 받아들이고 말씀드릴게요. 최근까지 여성복 브랜드 모스카 MOSCA를 운영하다가, 현재는 스튜디오 오유경 STUDIO OHYUKYOUNG으로 이름을 바꿨어요. 이런 이야기도 곧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두성 Lee Doosung, WorkWork

    워크워크 WORKWORK라는 브랜드를 전개하는 이두성입니다. 2016년에 처음 브랜드를 만들고는 기업 협업 collaobration이나 B2B 위주로 작업하다가, 본격적으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한 것은 작년 6월입니다. 지금은 한남동에서 계속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Park Sangook, Esopie

    에쏘피 ESOPIE를 운영하는 박상욱입니다. 2018년도 3월에 2018년도 봄/여름 시즌부터 시작했고, 지금은 세 번째 시즌인 2019년도 봄/여름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작년 12월,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 후 많은 지원과 도움을 받으며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박익제 Park Ikje, Ike

    안녕하세요, 박익제입니다.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전, 2018년 4월에 티스오피스 TEETHOFFICE를 선보였고, 지난 시즌부터 이케 IKE라는 이름의 순수 여성복을 만드는 2년 차 초보 디자이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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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h Yukyoung, Designer of STUDIO OHYUKYOUNG.

01. 시작어떻게 패션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습니까?

Hong Sukwoo, The NAVY Magazine

이제 계속 키워드에 관해서 하나씩 질문을 드릴 예정인데요. 여기 계신 분이 어떻게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오유경 Oh Yukyung, Studio Ohyukyoung

    다들 막연히 ‘내 브랜드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잖아요.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에 어린 나이에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몰래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삼성디자인교육원 SADI 3학년 때 졸업 전시를 준비하며 만들었으니까, 스물넷에서 스물다섯 정도였어요. 정말로 아무 것도 모를 때부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다사다난한 저만의 풍파가 있었네요. (웃음)

처음부터 이름을모스카 지으신 건가요? 

    ‘세컨드 플레이 프로젝트 SECOND PLAY PROJECT’로 시작했다가, 6개월 정도 후 바꿨어요. 가볍게 시작했거든요. 에이랜드 ALAND 앞의 거리 패션 사진 street fashion photo에 잘 나올 만한 느낌으로.

명동 에이랜드, 유명했죠!

    크래커 유어 워드로브 CRACKER YOUR WARDROBE 매거진이 있었죠, 그때는! 너무 오래되었죠?

사람들이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에이랜드와 아메리칸 어패럴 American Apparel 앞에서 서성거렸어요.

    ‘어떻게 하면 더 화려한 레깅스를 만들어서 거리 패션 사진에 잘 찍힐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내가 좀 더 좋아하는 게 뭐지?’, ‘어떤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좋아하지?’ 생각하며 ‘모스카’로 이름 지었어요. 스페인어로 ‘mosca’는 파리 fly라는 뜻이에요. 엘사 스키아파렐리 Elsa Schiaparelli라고, 제가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회고전을 한국에서 봤을 때 정말로 아름다운 드레스가 있었어요. 자세히 보니 구슬 beads이 박혀 있는데 그 비즈가 파리 모양인 거예요. 단순하고 평범하고, 어찌 보면 흉측한 걸 내 손으로 쓸모 있고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포부가 생겼죠. 한참 그 이름으로 브랜드를 운영하다가, 지금은 패션 시장의 여러 한계를 느끼면서 또 다른 변화가 기회를 위해서 ‘스튜디오 오유경’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디자이너의 이름으로 브랜드 이름을 바꾸신 셈인데, 안에 느낀 여러 한계란 어떤 것인가요?

    너무 어린 나이에 시작하다 보니 브랜드와 저를 동일시해야 하는 순간이 생겼어요. 이제 변화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되었을 때 그 이름만으로 표현하기가 조금 어려워졌죠. 모스카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어렸고, 모든 게 신났고, 밝고, 새롭고 신기했어요. 이제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니, 요즘 어떤 클럽에 가는지, 음악은 무얼 듣는지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게 되었죠. 다시 오래된 노래를 듣기도 하고요. 이런 변화들이 생기니까, 좌우명 motto 같은 정하고 콘셉트를 따르는 아니라, 나이대로 만들 있는 흐름에 맡겨보자고 변한 거죠. 좀 더 본질적인 것을요. 그래서 이름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어요.

워크워크의 이두성 실장님은 어떻게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이두성 Lee Doosung, WorkWork 

    2014년경 대한민국 패션대전에서 수상하고, 파리 Paris로 국비 유학을 떠나는 상황이었어요. 준비하면서 잠시 준지 Juun.J에서 인턴 생활을 했는데, 아는 형이 카페를 연다면서 유니폼을 의뢰했어요. 정작 그때는 바쁘다고 만들지 못했는데, 생각해보니 디자인에 브랜딩 branding을 가미한 유니폼의 소비층이 있다는 걸 어렴풋이 느꼈죠. 파리에서 공부하며 ‘브랜딩에 어울리는 옷’에 관한 인식이 조금씩 높아지는 게 보이더군요.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무얼 입고, 어떤 일에는 어떤 복장을 착용하는지, 그들은 어떤 생활을 하는지, 특정 브랜드에 어울리는 옷과 색까지 관심 두게 되었어요. 짧은 유학을 마치고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한국 패션 브랜드에서 잠시 일했는데, 막상 일하다 보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즐겁게 일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았어요. 특히 패션 쪽 사람들은 환경적으로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일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옷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워크워크라는 이름도 그렇게 지어졌군요?

    ‘워크’가 두 번 반복하는 것처럼 일을 한 번 더 할 때 느끼는 어떤 즐거움이 있잖아요? 이란 단어를 반복하며, 자체에 관해 생각해보자는 개념으로 지었어요. 다행히 상표 등록이 되어서 워크워크라는 이름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쏘피의 박상욱 실장님에게도 같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박상욱 Park Sangook, Esopie

    2016년 10월에 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들어왔어요. 그때는 바로 브랜드를 시작할 생각 없이 그저 준비만 했어요. 방향성을 정하고 가는 게 아니라, 두루뭉술했거든요. 영국에서 유학한 4년의 시간이 브랜드를 시작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어요. 2010년에 가서 귀국할 때까지, 처음 영국에 갔을 때와 다시 한국에 왔을 때의 느낌이 많이 달라졌어요. 패션위크의 중심은 여전히 유럽이지만, 영국에 가기 전에는 대중이 입는 옷은 우리나라가 앞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살다가 한국에 돌아오니, 오히려 사람들이 나름대로 신경을 쓰지만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의 폭은 넓은데 왜 제한적으로 입을까, 아쉬웠죠. 물론 대중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내 것만 할 수는 없지만, 소개하고 싶은 옷과 공유하고 싶은 룩도 많고, 충분히 즐겨 입을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다양한 심미적인 관점 aesthetic 공유하고, 소통하고 싶었어요. 즐길 수 있는 게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브랜드를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다음 키워드인 남성복과 여성복의 대화가 재밌어질 같네요. 이케의 박익제 실장님, 이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익제 Park Ikje, Ike

    서른한두 살 즈음 패션을 시작했어요. 시각 디자인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학교를 옮기면서 8년 동안 학생으로 배웠거든요. 막연히 패션은 예술 감각이 뛰어난 분들이 하는 분야로 생각했어요. 통합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패션 수업을 들었는데, 여기서 처음 드레이핑 draping; 여성복 조형의 기법으로 드레이프를 잡는 편집자 .을 배웠어요. 지금까지 포트폴리오는 패션과 전혀 관계없는 시각적인 작업이라서 저에게는 큰 모험처럼 느껴졌어요.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갑자기 나타난 새로운 분야가 무척 재미있어서 자연스럽게 런웨이에 서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쪽으로 흘렀습니다. 졸업 후 취업해서 런웨이를 올리는 방법도 있었지만, 독자적인 방식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싶었어요. 독일에서 학교에 다녔는데, 친구들이 ‘잌예’ 아니면 ‘이케’라고 불렀어요. 그래서 브랜드 이름이 되었습니다. 처음 브랜드를 준비할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은 과연 시장에 이케 IKE라는 브랜드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입니다. 여전히 확신은 없지만, 천천히 브랜드를 만들면서 답을 찾기로 했습니다.

브랜드이케티스오피스 TEETHOFFICE 관계도 궁금합니다.

    학창 시절, 해체주의 deconstructivism에 몹시 빠졌어요. 마르탱 마르지엘라 Martin Margiela를 정말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거의 신이에요, 저에게는. 그런데 브랜드를 고민하다 보니, 여성적인 feminine 모습이 항상 브랜드의 정체성 identity이었고, 중요한 키워드 역시 ‘여성’과 ‘여성의 신체’였어요. 요즘 들어 더욱더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여성복이 대세처럼 느껴져요. 학생 때부터 오랫동안 계속 해체주의에 빠져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진화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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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 Doosung, Designer of WORKWORK.

02. 서울서울 Seoul에서 패션을 만든다는 것을 항상 시리즈의 주제로 잡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도시는 달라졌습니다. 패션 디자이너에게 서울은 어떤 곳입니까?

브랜드를 런칭하신지 얼마 되지 않은 분도 있고, 오유경 실장님처럼 10 넘게 이어온 분도 있습니다. 10 서울과 지금은 물론 비슷한 점이 있지만, 달라진 부분도 그만큼 많습니다. 분에게 서울이라는 도시에 관한 생각을 묻고자 합니다.

Oh Yukyung, Studio Ohyukyoung

    데일리 프로젝트 DAILY PROJECTS가 처음 생겼을 때가 생각나요. 너무 옛날 사람 같네요. (웃음) 그때 생기던 것들 – 두타 Doota의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 가로수길의 플로우 Flow 같은 편집매장 – 중에는 매일 가는 곳도 있었어요. 서상영 Suh Sangyoung 선생님 밑에도 있었고요. 지금 당시를 떠올리면 막연하게 어디선가 넘어온 느낌이 있었어요. 이게 정말 뿌리부터 서울일까 생각하면 말이죠. 그런데 요즘 친구들은 서울의 낡은 한국어 간판을 있는 그대로 봐요. 그 앞에서 룩북 lookbook을 찍고, 정말로 거기서 무언가 시작하고요. 유학을 가지 않았던 학생 시절의 저는 물 건너 들어오는 것들이 신기했어요. 요즘은 서울에서 쭉 자라서 활동하고, 그 상태에서 감성을 표현해요. 물론 지금도 완벽한 서울은 아니지만, 조금씩 독립적인 무언가로 발전한다는 면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Lee Doosung, WorkWork

    오유경 실장님 말씀에 충분히 동의하면서도, 달리 보는 것 중 하나는 결국 그 문화는 그대로 쭉 있었다는 점이에요. 을지로의 생경하고 오래된 서울 도시 느낌이 계속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우리의 마음이나 생각이 조금씩 변해온 것 아닐까요. 가령 투팍 2Pac이나 나스 Nas 음악을 듣고, 그들의 패션을 따라 입는 세대를 지난 이후의 저는 ‘더 한국적인 것’과 ‘내가 누구인지’ 더 자주 생각해요. 일본 제품을 사지 않거나, 한국 제품을 더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겠죠. 사람들은 점점 내가 어디서 태어났고, 어디에 있는지 관심 두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더 똑똑한 세대가 되는 거죠. 

    비슷한 말 같은데요. (웃음)

    그래서 점점 더 한국적인 것, 내가 좋아하는 걸 찾게 될 거예요.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서울은) 다양하고 재밌는 게 많은 곳이네요.

이런 생각이 브랜드를 만드는 데도 영향을 미치나요?

    경계가 엄청나게 무너진다 생각이 들어요. 굉장히 남성스러운 옷과 여성스러운 옷이 동시에 나오기도 하죠. (모스카가) 스튜디오 오유경으로 변한 이유도 비슷해요. ‘패션 브랜드가 단순히 옷만 만드는 브랜드인가?’에 관한 의문, 사회적이고 문화적으로 조금씩 보이는 변화에 발맞추고 싶었어요. 브랜드로서 모스카는 훨씬 더 인지도가 높고 ‘스튜디오 모스카’로 이름 지을 수도 있었지요. 과감히 버린 이유는 무언가 확실히 경계 짓지 않는 의류 브랜드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Park Sangook, Esopie

    확실히 하위문화 subculture부터 남들에게 공개하면 바보 취급받던 취향조차 대담하게 ‘이거 좋아해, 뭐 어쩌라고’라고 주장하는 분위기가 생겼어요. 브랜딩과 디자인하는 사람으로서 여러 고객층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기대하는 수준까지 오지는 못한 것 같지만요. 영국에 있을 때, 일요일에 이스트 런던 East London 쇼디치 역 Shoreditch Station에 가면, 진짜로 하위문화의 향연이었어요. 각종 나라의 길거리 음식부터 빈티지 매장도 굉장하고, 그야말로 다양한 사람이 오가는 걸 보기만 해도 즐거웠어요. 이런 걸 우리나라에도 봤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향한 충성도를 거리낌 없이 보여주고 있어서,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뭔가를 하는 분들이 그만큼 재미있는 점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네요.

Park Ikje, Ike

    경상남도 진주 출신이라서, 서울은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방 사람인 저에게는 그 외에 특별한 의미는 없어요. 모든 걸 속도감 있게 빠르게, 화려하게 진행하는 도시이죠. 세상에 유통되는 모든 문화와 물건을 서울에서 접하고 구할 수 있지만, 서울만이 가진 무언가가 있는지는 아직 저의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없으니까 만들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은 좋습니다.

익제 실장님은 독일 어디 계셨나요?

베를린 Berlin과 브레멘 Bremen에 있었어요.

베를린도 유럽에서 굉장히 특이한 위치에 있잖아요. 문화적으로 접점이 있을 법한 런던과도 굉장히 다르죠. 베를린과 서울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요?

    ‘사람’이 달라요. 베를린 사람들은 (자신을) 독일인이라고 하지 않더군요. 외국인이 많은 만큼 하위문화가 굉장한 반면, 외부에서는 산업 시설도 없고 소득도 낮은, 상태가 좋지 않은 동네라고 낮춰서 보기도 해요. 월세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요. 서울은 타인의 경계가 심한데, 제가 외국인이라 혜택받았는지 몰라도 베를린은 굉장히 친절했어요. 눈만 마주쳐도 인사하고, 말을 붙이고. 예술가들이 많은 도시라서 심리적으로 좀 편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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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k Sangook, Designer of ESOPIE.

03. 남성복, 여성복, 젠더리스남성복 menswear 여성복 womenswear 경계는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젠더리스 패션 Genderless fashion 흐름 trend 각자 브랜드에도 영향을 끼치나요?

이번에는 패션의 성별 경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서로 다른 성이 비슷해지는 느낌이 적어도 근래 패션계에 분명히 존재하는데, 누군가 이걸트렌드로 만들어야지!’라고 억지로 이어지는 같지는 않습니다. 여성복과 남성복을 만드는 패션 브랜드의 디자이너에게, 소위젠더리스라는 흐름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궁금합니다.

Oh Yukyung, Studio Ohyukyoung

    소비자들이 더 적극적이에요. 오히려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를 외부에서 요구받는 느낌이 정도로요. 11년간 여성복 브랜드를 만들면서 예전에는 여성복 근처에도 오지 않던 남성이 많았어요. 요즘은 쇼룸에 와서 입어보거나, 치수 size를 늘려달라는 요청을 듣고, ‘이 정도면 입을 수 있다’고 구매하는 분도 계세요. 취향이나 디자인이 맞으면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관없는 셈이죠. 여성들은 과거부터 남성복을 많이 입었지만, 이제 남성들이 (여성용) 가방을 정말 많이 사가세요. 옷까지 말이죠. 고객들은 ‘경계’보다 어떤 브랜드의 어떤 분위기 tone가 좋은지, 어떤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지 먼저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Lee Doosung, WorkWork

    남성복을 전공해서 그런지 디자인 토대도 남성적으로 나와요. 헌데 현재 워크워크가 입점한 오프라인 편집매장은 여성복 중심이거든요. ‘워크웨어 workwear’를 다루는 남성복 브랜드가 들어간 셈인데, 생각한 고객층과는 다르겠거니 싶었어요. 요즘 저희 쇼룸에 와서 구매하는 분 중에도 여성이 많아요. 유니폼과 작업복 관점으로도 요즘은 남녀 구분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고급 식당 fine dining에도 유니섹스 유니폼이 늘었어요. 역할에 따른 의복 변화는 있지만, 성별로 나누지 않는 멋진 느낌.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Park Sangook, Esopie

    젠더리스라는 흐름을 보면서도, 새 시즌을 구상할 때 그걸 고려하며 만들지는 않아요. 세 시즌째  에쏘피를 진행하니까 분명히 그런 옷을 찾는 분들은 있어요. 큰 치수 oversized 셔츠처럼 여성들이 입어도 무리 없는 디자인이 있거든요. 특이하거나 과감한 시도를 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기도 하죠. 다만, 처음부터 에쏘피는 남성을 위해 디자인한 의류로 출발했고, 아직 그 표어 slogan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작업할 때도 옷을 만들 것인지, 아닌지 결정하는 기준은 자신이에요. 여성들이 사 간다고 해서 이것도 하겠다거나, 여성의 관점에서 컬렉션을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Park Ikje, Ike

    주제는 패션, 예술에서는 중심 키워드 하나에요. 이러한 주제에 진보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도 많고요. 티스오피스를 만들 때는 가장 큰 키워드였지만, 현재 이케는 여성성을 강조하는 브랜드라서 관심이 아주 낮아졌습니다. 요즘 남성복과 스트리트웨어 streetwear에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여성복 디자이너로서 아주 주관적으로 평가할 때, 현재 딱히 두드러지는 트렌드는 없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여성성을 강조하는 브랜드는 트렌드와 별개로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네요.

젠더리스 패션이라는 흐름에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저도 이걸 주제로 원고 일이 종종 있는데, 영역을 요즘 고급 기성복 high-end ready-to-wear에서 꺼내기 전부터 여성 스케이트보더라든지, 스트리트웨어에는 오랜 세월 등장했거든요. 유경 실장님께서 소비자들이 먼저 요구한다고 하셨는데,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 Park Ikje, Designer of IKE.

04. 인스타그램, 소셜 미디어소셜 미디어 social media 인플루언서 influencer 마케팅, 유튜브 YouTube 다양한 모바일 채널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자본을 들이지 않으면 똑똑한 채널을 활용하는 또한 여러 고민이 생깁니다. 여러분에게 소셜 미디어와 인스타그램은 어떤 존재입니까?

이제 굉장히 중요한 주제 하나인소셜 미디어 관해서 묻겠습니다. 마케팅 채널로서, 소셜 미디어는 독립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 디자이너에게 기회일까요? 전통적으로 패션 브랜드가 패션 잡지나 홍보 대행사에 정기적으로 돈을 내고 광고를 내보내거나, 홍보하는 시대는 붕괴하고 있다고 봅니다. 실제 소비자에게도 소셜 미디어 콘텐츠는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소셜 미디어의 명암과 활용법이 궁금합니다.

Oh Yukyung, Studio Ohyukyoung

    2G 휴대전화를 굉장히 오래 써서, 스마트폰으로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아직 인스타그램과 소셜 미디어의 이해가 떨어지는 편이에요. 외국 구매자 buyer들에게 다이렉트 메시지 Direct Message로 연락이 오는 등, 신기한 부분도 있지만요. 활용을 잘하면 아주 좋은 칼이 것이고, 반대로 못하면 쉽게 소비되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아직 확실한 생각을 정립한 게 아니라서, 자세하게 말하기는 어렵네요. 또 하나 인지하지 못한 일화도 있는데요. 보통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은 팔로우 follow를 적게 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제 개인 계정과 다른 두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동료 디자이너들이 막 웃으면서 문자를 보내는 거예요. 팔로워 셋을 캡처해서 보내줬는데, 셋 중 한 명이 (코미디언) 양세형 씨였어요. 처음 인스타그램을 하니까, (팔로워에 관한) 개념도 없고, ‘이걸로 연예인도 볼 수 있어?’ 했던 거죠. (웃음)

Lee Doosung, WorkWork

    방금 얘기하신 다이렉트 메시지, 즉 ‘디엠’으로 소비자들에게 연락이 와요. 새 아이템 출시나 쇼룸 정보 같은 걸요. 예전에는 전화가 담당한 역할을 대신하고 있어요. 워크워크를 처음 브랜딩할 때, 같이 도와주는 친구와 어떤 규칙을 정하고, 하루에 무얼 올릴지 같은 형식을 정했어요. 초반에는 따르다가, 실제 제 성격과 뭔가 맞지 않는 방식이었거든요. 요즘에는 작업도 올리고, 오토바이도 올려요. 요즘 흐름을 보면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인스타그램에서 멋진 걸 보여주기보다는 그저 ‘나’다운 걸 보여주고 있어요. 멋진 작업이 아니라, 우리 방법으로 하는 거죠. 그럴 때 문의도 더 많아요.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는 여전히 고민이지만, 좀 더 친근한 소통 창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에쏘피는 어떤가요?

Park Sangook, Esopie

    브랜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친숙하게 느끼는 편은 아니어서 확답을 드리기는 어려워요. 어쨌든 인스타그램은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니까, 잘 운영하지 못해도 조금이라도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질문처럼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지 않으면 걸맞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조금이나마 느낍니다. 예전 방식과는 분명히 다른 부류인데, 다른 브랜드들이 하는 걸 최소한으로 쫓아가는 정도네요.

지금 답변 자체가 하나의 답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질문을 이케 박익제 실장님께 드릴게요.

Park Ikje, Ike

    이케가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을 때는 이미 포화, 성숙 단계여서 완전히 후발주자였어요. 여기에 인력을 쏟는 것보다 차라리 전통적인 방식의 홍보가 낫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인스타그램 다음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길 바라는 면도 있습니다.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홍보 채널 외에 브랜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홍보는 딱히 없어요. 가끔 연예인 같은 유명인사 celebrities 협찬 사진 외에 잘 활용하지는 못합니다. 요즘처럼 소셜 미디어 마케팅이 중요한 시기에 특별한 행동을 취하지 못하는 게 브랜드로서 아쉽긴 하지만, 이미 성숙한 공간, 기존에 자리 잡은 브랜드 사이에 신생 브랜드가 목소리를 내려면 자본과 기획,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아직은 과거 기성 매체처럼, 소셜 미디어에도 높은 벽이 느껴집니다.

처음 인스타그램이 나왔을 때는 개념이 와닿지 않았어요. 당시 트위터 Twitter 대세였는데, 사진을 올리는 보조 프로그램 정도로 이해했거든요. 문자 위주의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반대편에 있죠. 이제는 인스타그램으로 스타가 사람도 많아졌어요. 이를 둘러싼 사회가 규칙을 만들었지만, 생각만큼 성숙한 단계는 아니었습니다. 소위 소셜 미디어 전문가들은 인스타그램 초기에 하루 번씩 규칙적으로 글을 올리라고 말했지만, 타임라인 알고리즘이 변한 이후 의미가 퇴색한 면도 있죠.

    즉각적으로 포착해서 올려야 하는데, ‘어, 예쁘다’하고 가만히 있는 거예요. 그걸 잘하는 친구들은 빨리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잖아요. 이런 유전자를 어떻게 바꿀지, 큰 숙제네요.

조금 다른 이야기 일수 있지만, ‘좋아요 보이지 않는 실험을 인스타그램이 한다는군요. 개인적으로 팔로워 숫자나 좋아요 갯수가 보이지 않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사람이 유명할 수는 있지만, 요즘처럼 주고 팔로워를 있는 시대에 숫자가 반드시 작업의 질을 나타내는 같지는 않거든요. 예를 들어 카니예 웨스트 Kanye West 같은 사람이팔로워 필요 없어!’라며 팔로워를 보이지 않게 하면, 사람들에게도 널리 퍼져서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있지 않을까 몽상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인스타그램이 실제로좋아요 보이지 않게 베타 버전을 실험 중이고, 대상 국가를 늘린다는 뉴스를 거죠. 좋고 싫은 개인이 판단해야 하는데, 요즘은좋아요숫자를 보고 판단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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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홍보소셜 미디어는 홍보와도 교집합이 있습니다. 특히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효과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것은 커다란 숙제입니다. 부분에 관한 여러분의 경험과 노하우를 듣고 싶습니다.

항상 패션 디자이너들을 만나면, 홍보를 가장 고민으로 생각하고는 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에게도 마찬가지인가요? 우리는 과거보다 촘촘하게 연결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실제로 브랜드를 운영할 때도 그 혜택을 보고 있습니까?

Oh Youkyung, Studio Ohyukyoung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두타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서 홍보를 예민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모스카 매장이 있을 때는 인터넷 쇼핑몰이 부흥하고 SPA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두타가 쇠락한 시기가 겹쳤어요. 그즈음 변화가 필요하구나 싶었지요. 에이치엔앰 H&M과 자라 ZARA가 들어왔을 때, 홍보는 해야겠는데 인터넷과 친숙하지 않아서 TV의 힘을 빌리자는 마음으로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Project Runway Korea에 나가보기도 했어요. 사실 홍보 자체보다는 시대 흐름을 읽는 게 먼저였는데, 그런 점이 조금 아쉬웠죠. 소셜 미디어를 활발하게 활용하면서 TV에도 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 생각 없이 준비하지 않은 상태로 나가면 (TV라고 해도) 홍보가 쉬운 문제는 아니에요. 결과적으로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기도 해요. 나밖에 없는 것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 거죠. 그게 사진으로 어딘가 오르는 것 말고는 제 브랜드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스튜디오 오유경은 오프라인 매장이 있나요?

    꾸준히 서울패션위크 Seoul Fashion Week에 나가다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잠시 쉬는 사이, 특히 소셜 미디어를 열심히 하지 않으니까 조금 잠잠한 시기가 있었어요. 1년에서 2년을 그렇게 보낸 다음 다시 팝업 pop-up 전시 presentation 개념으로 시즌마다 돌아다니며 컬렉션을 선보였어요. 좋은 반응에 자신감을 얻어서, 얼마 전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사무실을 열었어요. 

Lee Doosung, WorkWork

    유경 실장님과 비슷한데, 내가 잘하면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그런 데는 시간이 걸리고 그걸 받아들여서 급하지는 않은데, 오히려 다른 쪽으로 좋은 마케팅 사례들이 생겼어요. 첫 유니폼 작업은 품 서울 POOM SEOUL http://www.poomseoul.com이라는 고급 한식점이었는데, 그곳 요리사 chef 님이 좋게 봐주셨어요. 그분 제자들이 (독립하면서) 먼저 연락도 오고, 실제로 만나서 작업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어요. 우선 사람을 만나고 원하는 작업을 해주면, 그게 누군가에게 전파하고, 결국 워크워크에 가장 맞는 방법 아닌가 싶습니다.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에서 있는 종류는 아니군요.

    그렇죠. 좋은 평을 듣는 레스토랑에도 이제는 친구들이 좀 있거든요. (콘텐츠가) 많은데 왜 홍보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들었어요. 사실 시간이 있고 여유가 생기면, 그런 친구들을 데려와서 촬영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은 작업에 더 집중하고 싶습니다. 요즘 인스타그램 관련 얘기 중 하나가, 패션 브랜드에서 먼저 연예인에게 접근해서 옷을 주는 방법이 잘 먹히지 않는다더군요. 방탄소년단 BTS 정도로 유명한 친구들이라면 모르지만, 요즘은 주변 일반인 중 멋진 친구들에게 옷을 협찬하는 게 트렌드라면서 말이죠. 그런데 사실 그런 것과도 안 맞기는 해요. 오히려 인테리어 작업을 열심히 하는 분들이나 개인 작업자가 더 워크워크를 입었으면 해요. 개인적으로 (워크워크가 만든 유니폼을 입은) 사진들을 찍어 놓았는데, 여기저기 올리지는 않아요.

    혼자서 다 하긴 힘든 것 같아요. 

Park Sangook, Esopie

    지금까지 브랜드를 1년 넘게 하면서 느낀 부분이라서 틀릴 수도 있어요. 경험한 바가 저에게만 적용되거나 다른 브랜드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꾸준히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디지털 이미지와 팝업 매장처럼 실제 고객과 접촉하는 행사, 그리고 새 시즌을 발매하며 출시하는 출판물 등으로 직접 소통을 늘려가는 거죠. 지금까지 DDP와 현대백화점에서 세 번 팝업 매장 행사를 치렀어요. 팝업 매장 관련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에쏘피의 프로필을 보러 오거나,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유입 숫자가 그때마다 늘었어요. 결국, 에쏘피에 맞는 홍보란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고, 꾸준히 대중과 소통하는 접점을 늘려가는 있습니다.

Park Ikje, Ike

    이케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기성 브랜드만큼 순발력 있게 콘텐츠를 생산하지는 못해요. 지금은 최대한 노출을 줄이고, 이케의 컬렉션을 보여줄 있는 오프라인 창구인 런웨이 무대부터 보여주고 싶습니다. 곧 온라인에서 2020년도 봄/여름 시즌 전개를 선보일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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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VY Magazine x SFCS Article 05. The Designers Talks in Seoul Vol. 2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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