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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슬리먼, 셀린으로 간다

Hedi Slimane joins Céline, add to Menswear and Couture Collection.

 

Curated by  The NAVY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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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 슬리먼 Hedi Slimane셀린 Céline으로 간다. 디올 옴므 Dior Homme와 생로랑 Saint Laurent의 변화와 폭발적인 매출 증가로 능력을 증명해온 그는 2018년 2월 1일부터 셀린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틱, 이미지 디렉터 creative and artistic, image director 역할을 맡는다. 앞선 두 브랜드처럼 매장 인테리어, 브랜드의 CI와 BI, 캠페인 사진 촬영과 옷과 장신구 디자인 전반을 두루 책임질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 10년간 셀린을 지휘한 피비 파일로 Phoebe Philo가 자리를 물러난 후, 후임자에 관한 여러 설이 돌았지만 에디 슬리먼이 그 자리에 들어선다는 것은 무척 뜻밖이다. LVMH 그룹과 케링 Kering이라는 세계 명품 업계의 양대 산맥 번갈아 가던 디자이너가 다시 LVMH로 돌아온 모양새인데, 생로랑에서 이미 여성복과 고급 맞춤복 라인을 지휘한 디자이너에게 LVMH가 다시 손짓한 셈이 되었다.

    셀린은 현재 기성 여성복 ready-to-wear 라인과 장신구 라인을 소유하고 있지만, 에디 슬리먼 투입과 동시에 남성복 menswear과 고급 맞춤복, 즉 쿠튀르 Couture, 그리고 새로운 향수 fragrance 라인이 추가된다. 디올 옴므를 나와 생로랑을 맡기 이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에 살며 이 도시의 매력에 푹 빠진 디자이너는 셀린을 맡고서도 거점을 파리 Paris나 현재 셀린 본사가 있는 런던 London으로 옮기지 않고 파리와 LA를 오가며 컬렉션을 이끌 예정이라고 한다.

    에디 슬리먼이 다시 패션계로 돌아온다는 소식은 반갑다. 특히 셀린은 근래 들어 ‘남성복이 존재하지 않았던 브랜드’라는 점이 흥미롭다. 디올 옴므와 생로랑 시절 전임자들이 구축한 남성복이 존재했지만 에디 슬리먼은 전부 자신만의 실루엣과 디테일, 그리고 이미지로 지워버렸고 아예 새로운 브랜드처럼 대중에게 소개했다. 단 하나, 그가 오롯이 남긴 두 전임 브랜드의 유산은 브랜드의 시작부터 존재하던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것이었다. 셀린과 떼어놓기 어려운 피비 파일로의 지난 10년은 추측하건대 백사장의 파도 앞 모래처럼 금세 사라지지 않을까.

    패션계의 전형적인 일정표를 기준으로 예측하면, 셀린은 (아마도) 몇 달 안에 새로운 로고를 발표하고, 향수 라인을 출시한 후 6월경 첫 번째 ‘에디 슬리먼의 남성복’ 라인을 발표하고 다시 9월경 여성복 라인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과장한 로고와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여전히 득세하는 요즘, 최소주의 minimalism 선봉에 있던 브랜드를 그가 어떻게 바꿀 것인가 바라보는 재미가 생겼다.

Hedi Slimane to Join Céline, Launch Men's and Couture

By BoF Team January 21, 2018 11:16 PARIS, France - Hedi Slimane is set to join Céline, starting February 1. The designer will take on the title of artistic, creative and image director and expand the LVMH-owned label's offering into menswear, couture and frag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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