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yiel by Lee Hyeyeon.

Text  Hong Sukwoo

Photography  Hera Seoul Fashion Week

    지난 2017년 10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앤파크 ^{Dongdaemun Design Plaza & Park}에서 2018년도 봄/여름 시즌 헤라 서울패션위크 ^{Hera Seoul Fashion Week Spring/Summer 2018}가 열렸습니다. 더 네이비 매거진 ^{The NAVY Magazine}은 매일 한 브랜드씩, 총 열두 개의 컬렉션 비평 ^critic을 한국어와 영어로 전합니다.

© Le yiel by Lee Hyeyeon Spring/Summer 2018 Hera Seoul Fashion Week. Images courtesy of Seoul Fashion Week.

    제너레이션 넥스트 ^{Generation Next}와 함께 서울 패션 ^{Seoul fashion}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공간이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Seoul Fashion Creative Studio•SFCS}이다. 얼마 전 입주 15기 디자이너를 모집한 이곳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바로 옆 유어스 ^YOURS 빌딩에 신진 디자이너 입주 사무실과 패션 도서관, 지원 센터와 제작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다. 이제는 서울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중에는 이곳 출신이 제법 있다. 이를테면 젊은 패션 재능 ^{young fashion talent}들이 근미래의 서울 패션을 담보하는 산실이다.

    르이엘 ^{Le yiel}은 2016년 브랜드를 짓고,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여 2017년도 봄/여름 시즌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눈에 봐도 단아하고 성숙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브랜드로, 디자이너 이혜연 ^{Lee Hyeyeon}은 세 시즌 만에 런웨이 무대에 섰다. 셀린 ^Céline, 헬무트 랑 ^{Helmut Lang}, 질 샌더 ^{Jil Sander}처럼 최소주의 ^minimalism 시대를 이끈 대가들의 정취가 상아색 겹 여밈 ^{double breasted} 테일러드 재킷과 광택 소재의 남색 미니 원피스에 담겨 있다. 흥미롭게도 르이엘은 디자이너의 독자성 ^identity과 상업성의 조화가 신진 브랜드답지 않게 무척 탁월하다.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 이래 이혜연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서로 다르거나 비슷한 요소들이 중첩할 때 나타나는 ‘공존 ^coexistence’이었다. 소매가 길고 품이 넓은 새하얀 테일러드 재킷이 하나의 ‘면 ^face’이라면, 그 위에 겹친 기다란 상아색 조끼는 ‘선 ^line’이 된다. 색상의 대비나 교집합만으로 주제를 풀어내지 않고, 마치 여러 장의 고급 스카프를 겹치듯 만들어 중첩한 선에만 검정과 주황색을 입힌 드레스 시리즈는 영리하고 아름다운 마무리였다.

    After launching the brand and nesting in Seoul Fashion Creative Studio in 2016, Le yiel started presenting its first collection in the past S/S 2017season. Designer Lee Hyeyeon of Le yiel unveiled her Generation Next show again after three seasons. In particular, the ivory double-breasted tailored jackets and glossy navy mini one-piece dresses stealthily mirrored the aesthetic concepts of such master minimalists as Céline, Helmut Lang and Jil Sander. Interestingly, unlike usual young brands, Le yiel shows its excellent ability in combining its design identity and marketability.

leyiel.com

seoulfashionwee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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