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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봄/여름 서울패션위크 리뷰 — 레쥬렉션

Resurrection by Lee Juyoung.

 

Text  Hong Sukwoo

Photography  Hera Seoul Fashion Week

    지난 2017년 10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앤파크 Dongdaemun Design Plaza & Park에서 2018년도 봄/여름 시즌 헤라 서울패션위크 Hera Seoul Fashion Week Spring/Summer 2018가 열렸습니다. 더 네이비 매거진 The NAVY Magazine은 매일 한 브랜드씩, 총 열두 개의 컬렉션 비평 critic을 한국어와 영어로 전합니다.

© Resurrection by Lee Juyoung Spring/Summer 2018 Hera Seoul Fashion Week. Images courtesy of Seoul Fashion Week.

    2018년도 봄/여름 시즌은 이주영 Lee Juyoung 디자이너가 컬렉션을 시작한 지 정확히 스무 번째가 되는 해다. 2008년 가을 첫 번째 레쥬렉션 Resurrection 런웨이를 선보였으니, 도시와 사람들이 변하는 동안 꾸준히 10년을 걸어온 셈이다. 얼마나 많은 패션 브랜드가 사라지고 변하였는지 생각하면, ‘스물’이라는 숫자와 ‘10년’이라는 세월은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다.

    그러한 감상을 앉은 채 컬렉션을 보니, 처음에는 일종의 회고 성격을 띠지 않을까 추측했다. 결과적으로는 반대였다. 자의(컬렉션의 결과물) 혹은 타의(기자와 구매자들, 그리고 레쥬렉션을 알아온 사람들)가 자신을 정의하던 요소 중 핵심은 여전했다. 하지만 정확히 1년 전, 그가 ‘가장 많은 색채 팔레트를 썼노라’고 했던 변주를 넘어, 새로운 변화가 곳곳에 드러났다.

    가장 큰 변화는 어느 때보다 활동적 sporty인 스타일의 진화였다. 펀칭 기법을 활용한 셔츠와 티셔츠는 무대에 짙게 드리운 색색의 드라이아이스와 달리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홀치기 tie-dye 염색과 가공 주름을 그대로 남긴 큰 치수 oversized 셔츠들은 도회적으로 변형한 운동복 바지 training pants, 그리고 커다란 지퍼가 인상적인 웨이스트 백 waist bag과 조화를 이뤘다. 선 굵은 체인과 펜던트 장신구들, 장식 못 stud을 촘촘하게 박은 가죽 슬라이드와 점박이 무늬 테일러드 재킷만이 더 헐렁한 실루엣으로 자리매김하며, 레쥬렉션이 생각하는 21세기 청년들의 자화상의 화룡점정으로 남았다. 2018년은 그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다음 단계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It’s already been 10 years since designer Lee Juyoung began her first Resurrection collection in autumn/winter 2008. For this reason, I expected a type of retrospective. The result, however, was contrary to my expectation. The biggest change was her evolution of sporty style. The punched shirts and T-shirts added verve to the show, while the oversized shirts with pleats impressively mingled with training pants and waist bags. The thick chain and pendent details, leather slides with studs and tailored jackets with dot patterns superbly reflected the self-portrait of the young in the 21st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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