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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X, 가죽 케이스

iPhone X Leather Case Review.

 

Text  Hong Sukwoo

Photography  The NAVY Magazine

© iPhone X Leather Case, Midnight Blue by Apple. Photographed by The NAVY Magazine.

    아이폰 텐 iPhone X이 한국에 정식 출시했다. 정품 가죽 케이스는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일주일 사용해보고 첫인상 겸 리뷰를 쓴다. 원래 아이폰 6S를 썼고, 정품 케이스는 처음 샀다.

    원래 밝은 남색에 가까운 코발트 블루 cobalt blue 모델을 주문하고 싶었다. 케이티 KTshop.kt.com에서 품절이었다. 좀 더 진한 남색에 가까운 미드나이트 블루 midnight blue로 주문했다. 이 잡지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남색 참 좋아한다.

    아이폰 X 출시와 함께 대기 수요가 제법 있었는지, 배송은 사나흘 걸렸다. 그래도 애플 Apple 공식 웹사이트나 프리미엄 리셀러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다(애플 공식 웹사이트에서 65,000원, KT샵은 통신사 마일리지 차감으로 58,500원. 공식 웹사이트와 KT샵 모두 무료 배송).

    미드나이트 블루는 실제로 보면 짙은 남색이다. 위의 사진보다 더 은은하고 부드러운 느낌. 네이비 성애자(?), 혹은 무난하고 차분한 색상을 좋아한다면 마음에 들 것이다.

    아이폰 액세서리는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매우 갈린다. 질감은 몹시 부드러워서 흠집이 쉽게 난다. 주중에 받아서 주말이 되었을 뿐인데, 손톱에 긁힌 자국이 벌써 무수하다. 하지만 그런 쪽으로 유리 가슴이라면 가죽 제품은 그저 손을 놓는 것이 좋다. 대신 가죽 제품 특유의 자연스러운 태닝 tanning과 숙성 ageing을 좋아한다면 매력적이다. 미드나이트 블루는 염색 가죽이므로 해당 사항 없지만, 손때가 묻을수록 짙어질 것이며 얼룩도 날 것이다.

    가끔 스마트폰 케이스 중에 꼈다 빼기 어려워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녀석이 있다. 이 제품은 스피커와 충전 단자가 있는 하단이 뻥 뚫린 디자인이라, 전체를 감싸는 케이스보다 흠집이 날 확률은 4분의 1 정도 높다(아마도). 가죽 케이스이다 보니, 자주 뺐다 꼈다 하고 싶진 않다. 밖에서 달릴 때는 처음 살 때 받았던 실리콘 케이스로 갈아끼려고 한다(땀으로 지게 될 얼룩이 싫다면).

    부드럽다는 건, 여느 실리콘 혹은 마찰력이 있는 코팅 합성수지(플라스틱) 소재 케이스보다 마찰력이 적다는 뜻도 된다. 그만큼 더 길들이고 손에 익어야지, 쥐다가 놓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을 거다(그렇다고 미끄럽지는 않다. 실제로 며칠 쓰면서 손에서 놓친 적은 한 번도 없다. 가볍지 않은 아이폰 X의 무게감도 한몫할 거다). 참고로 보통 스마트폰 살 때 주는 싸구려 실리콘 케이스보다 아주 조금 두꺼워서, 아이폰이 좀 더 ‘통통’해진다. 아이폰 X 최대 강점인 반짝이는 강화유리 뒷면과 스페이스 그레이 space gray 색상의 어두운 스테인리스 측면 마감이 드러나지 않는 것도 단점(?)이다.

    하나 더. 예전부터 이 가죽 케이스를 쓴 소수의 불만은 일종의 ‘뽑기 운’이다. 가죽이 워낙 부드러운 탓일까? 불명의 이유로 제품을 처음 받을 때, 슬며시 미세한 ‘선’ 자국이 있는 경우가 있다. 직접 받아본 물건도 그랬다. 민감한 사람이라면 스트레스받을 수도 있다. 어차피 흠집 날 터이니 그대로 썼다(결국,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다른 긁힌 자국들로 잊었다).

   한 줄 평

    장점

    웬만한 패션 회사보다 뛰어난 액세서리를 만드는 애플답게 일체감, 착용감, 만듦새 모두 상당하다.

    단점

    가죽 고유 느낌을 살린 대신, 아이폰 X의 금속과 유리 물성은 단번에 없앤다. 보통 케이스 평균보다 비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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