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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해 대충 그린 그림

“300엔을 주고 산 양철 완구가 제 그림에서 대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Text  Hong Sukwoo

Photography  Hong Sukwoo

    삽화가이자 소설가, 수필가인 안자이 미즈마루 Anzai Mizumaru·安西 水丸, 1942-2014의 책.

© 마음을 다해 대충 그린 그림, 안자이 미즈마루 지음, 권남희 옮김. 씨네21북스 펴냄, 2015.

    제목인 ‘마음을 다해 대충 그린 그림’처럼 그의 작품 세계를 명료하게 나타내는 단어가 있을까? 나와 마찬가지로 그의 이름을 아는 한국 사람 대부분은 무라카미 하루키 Murakami Haruki의 수필집이 출발이었을 것이다. 그가 마음을 다해 대충 그린 그림들 – 셀 수 없이 많은 책 표지와 소설 삽화, 만화, 전시 작품 – 을 보면서 무언가 ‘만든다’는 걸 다시 생각한다. 특히 그의 삽화가 들어간 책 표지 모음에 큰 영감을 받았다.

    이 책에는1979년 안자이 미즈마루가 다른 네 명의 창작자와 만든 크리에이티브 유닛 팔레트클럽 パレットクラブ의 구성원, 하라다 오사무 Harada Osamu와 신타니 마사히로 Sintani Masahiro가 고인을 회고하며 나눈 대담도 실려 있다. 한 구절이 특히 인상적이다. 어떤 의미에서 아주 개인적이죠. 일러스트레이터란 대체로 3인칭으로 그려야 하는데, 미즈마루 씨는 1인칭으로 그렸어요.”

    아,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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