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malism: A Documentary About the Important Things

Text  Hong Sukwoo

Photography  Matt D’Avella

    수많은 물건, 책, 스니커즈, 온갖 생활용품과 잡동사니들을 본다. 더는 무언가 사지 않아도 분명히 될 것 같은데, 우리는 또 무언가 보고, 무언가 사고, 무언가 행복해하는 동시에 공허해진다.

    “이러한 삶이 나의 것이라는 걸 깨닫고, 이게 유일한 삶이란 걸 깨닫게 되면 이는 더는 히피들이 읊는 시나 헛소리가 아니라 실용주의적 문장들이 뼛속 깊이 새겨지는 거예요. 그걸 알기만 하면 모든 게 변하는 거죠.”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Minimalism: A Documentary About the Important Things}는 2015년 멧 다벨라 ^{Matt D’Avella} 감독이 만든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documentary film}다. 말 그대로 삶을 ‘간결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생활양식과 패션, 환경과 거주 등 다양한 범주에서 자신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패스트 패션이 점령하고 새로운 소비를 독려하는 과정의 맹점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며, 더불어 동시대 매체 –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를 포함하여 – 들이 ‘광고’하는 소비의 서늘한 그늘도 바라본다. 물론 모두가 급진주의자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모든 ‘멋진’ 물건들을 우리가 과연 누구의 시각과 취향으로,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나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주말 하루 시간을 내서 꼭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