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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글

The Night Article

    더 네이비 매거진 The NAVY Magazine은 온라인 잡지를 표방하지만, 사람이 만듭니다. 기사로 하는 이야기들과 다른, ”밤과 새벽의 생각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글들은 대체로 다음날 아침에 보면 지워버리고 싶게 마련입니다. 우리의 ‘Night‘ 메뉴는 비정기적으로, 매일 밤 자정부터 다음날 해가 뜨기 전까지 나타납니다. 낮과는 조금 다른 밤의 생각들을 조곤조곤 이야기합니다.

2017년 11월 7일, 화요일 Tue, November 07, 2017

    매거진을 연다고 알린 지난 일요일, 티저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와 블로그에 올린 후 어쩐지 무척 두근거렸다.

    두근, 두근, 이런 느낌보다는 부르르, 떨렸다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 오래전 신체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릴 때처럼 말이다(수능 때도 대학교 면접 때도, 이후 어떠한 자리들도 지금처럼 떨리진 않았다).

    온라인 잡지을 열기 전과 후에 급격한 인상적인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다른 사람들이 다 하고 사는 것처럼). 다만, 머릿속에 상상으로 존재하던 일이 실제 매체(로 주장하는) 공간에 구현하여, 마감에 쫓기지 않고도 (아마도 소수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거니 받는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원고나 작업을 청탁받았을 때, 편집장 역할을 수행하였으나 결과적으로 벽에 부딪혔던 기억들, 모두 생생하다. 그때 감정들은 잘 기억하고 있다. 대단한 동료들과 주변 성공담 같은 술자리 이야기들은 잠시 접어두고, 자신의 호흡으로 자신 있는 이야기들을 해나가려고 한다.

    주섬주섬, 뚜벅뚜벅 같은 형용사가 어울리는 잡지를 이 작고 또 넓은 공간에 하나씩 담아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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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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